지난해 벤처기업들의 수출이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돌파했을 것으로 확실시된다.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벤처기업의 수출은 48억500만달러로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 5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특히 8월 4억2천300만달러, 9월 4억8천800만달러, 10월 4억9천800만달러, 11월5억4천700만달러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50억달러는 무난히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나라의 전체 수출이 50억달러를 뛰어넘은 것은 지난 75년(50억8천100만달러)으로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은 이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벤처기업 수출은 지난 95년 14억800만달러에서 96년 17만7천900만달러, 97년 23억5천600만달러, 98년 24억4천100만달러, 99년 33억9천800만달러, 2000년 48억5천200만달러 등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우리의 전체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의 전체 수출이 경제개발 이후에도 50억달러를 돌파하는데 10년 넘게 걸린 것과 비교하면 벤처기업의 수출 증가세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