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의 관건인 수출과 설비투자는 올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세계 경기회복 지연으로 상반기까지 해외 수요가 크게 살아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향후 경제의 불확실성도 당분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기업들이 현금흐름 범위에서 투자하려는 축소지향적 경향은 여전할 것이라는 게 연구기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상반기 수출(통관기준)과 설비투자가 각각 7.2%,4.4%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 기간중 수출(국제수지 기준)은 5.5%,설비투자는 5.3%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점쳤다. LG경제연구원은 올 상반기중 수출(통관기준)은 무려 9.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이 기간중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KDI는 하반기 들어서 수출은 11~13%대의 플러스 증가세로 반전하고 설비투자 역시 7%대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도 하반기 수출과 설비투자의 플러스 반전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그 회복 정도는 각각 6.1%,3.8%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기관별로 전망치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대체로 올해(90억~1백억달러)의 절반 수준 정도로 전망됐다. 유가가 안정되고 수출 감소세 역시 진정되겠지만 민간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과 점진적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