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제부처 장관들의 신년사는 '국민의정부 5년을 대과없이 마무리'하면서 '미래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올 한해 우리는 지난 4년간의 성과와 반성을 바탕으로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에는 결코 기적이 없다"며 "세계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대외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성장 추진력을 키워나가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기업은 우리 경제의 근본"이라며 "지난 4년간의 외환위기 극복을 통해 얻은 국민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기업체질 강화와 세계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개혁을 착실히 마무리 짓고 재정을 내실있게 운영해 건전성을 확보해야만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21세기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고객지향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닥칠 도전은 지금까지 추진한 구조조정 노력과 앞으로 추진할 구조조정 과제를 통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