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손길승 회장은 내년이 IMF사태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불확실성에 대비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 해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SK에 따르면 손 회장은 내년 1월2일 신년교례회에서 발표할 신년사에서 "미국과 유럽의 성장둔화와 일본경제의 장기침체, 그리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의 급속한 경쟁력 강화가 우리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밝혔다. 손 회장은 이어 "환경이 아무리 불확실하고 어두울지라도 민주주의 질서와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충실한 기업경영을 통해 앞날을 준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강한 기업가정신과 희망찬 자신감으로 SK의 미래를 향한 확고한 목표를 다져 나가야할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모든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세계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그리고 질서와 원칙에 충실한 기업정신으로 미래를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내년이 SK 창립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고 소개하고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첫 해로 그동안 부진했던 분야의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또 한번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내년은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이겨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다 나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SUPEX 2000(SK의 신경영기법)에 참여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