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아세안(동남아 국가 연합)과 자유 무역협정(FTA)을 포함한 포괄적 경제 제휴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 계획 책정에 착수한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3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아세안을 순방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아세안 각국 정상에 행동 계획을 제의, 1월 말부터 책정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행동 계획에는 경제 제휴 협정 범위와 협정 체결의 시기 목표 등과 협정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수순이 포함될 예정이다. 일본은 이와 관련, FTA 외에 ▲투자 도입 환경을 상호 정비하는 투자 협정 ▲석유 비축 협정 등 에너지 안전 보장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공통 제도 구축 등을제시할 계획이다. 아세안과는 중국이 지난 11월 FTA 체결 협상에 착수한 상태다. 일본이 이처럼 아세안과의 FTA 체결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중국에 대항, 아시아 경제에 대한 지위 확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