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올해 그동안의 긴축기조를 유지해 가면서 수익력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늘리고 신수요를 창출해 철강 불경기를 극복,지난해 수준 이상의 이익을 낼 방침이다. 새해 예상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0.3% 정도 줄어든 11조4백59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순이익은 2.1%정도 늘어난 8천6백3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투자는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총 2조1천5백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고급 스테인리스강의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생산능력을 확대키로 했다. 현재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능력은 연1백20만t이지만 1백66만t으로 무려 38.3%나 늘릴 예정이다. 또 광양제철소의 1고로를 개수해 설비를 신예화하고,중국 현지법인의 컬러강판등 고부가가치강 생산설비를 신,증설한다. R&D투자도 늘려 철강경기 침체등의 어려운 시기를 오히려 성장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 이어 고객중심의 업무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년 6개월간의 방대한 작업끝에 지난해 7월 결실을 본 PI(업무혁신) 1기는 고객지향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꾸는 초기 작업이었다. 올해 추진하게 될 PI 2기에서는 그동안의 변화를 전사적으로 확산,극대화시켜 혁신의 큰틀을 완성하게 된다. 6시그마운동를 도입해 업무의 질을 높이는 경영혁신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판매일선 부서 직원들의 의식을 개혁하고 판매제도 를 개선할 계획이다. 더불어 CS(고객만족)인프라도 구축해 CS혁신을 달성키로 했다. 고객사 도착납기 관리및 기술서비스 활동 역시 더욱 강화키로 했다. 그외에 PI 1기 사업에서 도입한 ABC(Activity Based Costing),BSC(Balanced Score Card)등 선진 경영기법을 확대,적용키로 했다. 올해 철강업계의 지각변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선진 철강기업들의 통합화및 전략적 제휴가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설비감축 압력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가 드높을 전망이다. 국제 철강가격은 재고조정과 한계기업 정리가 가시화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내부 경영혁신활동을 꾸준히 추진한다면 세계 철강업계에서 가장 지속가능(Sustainability)한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포철은 자신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