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추세 및 풍부한 금융시장 유동성에 힘입어 내년에도 민간 소비가 3∼4% 증가,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30일 재정경제부는 올들어 민간 소비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1.4분기 0.9%를 나타낸 후 2.4분기 2.9%, 3.4분기 3.4%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또 올해 민간 소비는 내구재(2.9%)와 서비스(5.1%)가 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간 소비가 실질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1∼9월까지 51.4%로 지난 9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비중은 51.1%, 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51.2%와 50.3%를 기록했다. 재경부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가 안정적인 이유로 △명목임금 상승 등으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처분소득이 안정세를 유지한 것과 △저금리로 인해 소비가 저축을 대체하는 효과가 커진 점 등을 꼽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