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의 경영권이 이인희(73)고문의 3남인 조동길(46)부회장에게 넘어갔다. 한솔그룹은 30일 조동길 부회장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고문의 장남인 조동혁(51)부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선임됐고 차남인 조동만(48)부회장은 최근 계열분리된 한솔텔레콤 한솔아이벤처스 한솔아이글로브 한통엔지니어링 등 4개 IT(정보기술)회사를 맡게 됐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이 고문의 뒤를 이어 조동길 회장이 그룹을 총괄 경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솔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지 10년 만에 2세체제에 돌입했으며 3형제간의 역할 분담도 더욱 명확히 했다. 그동안 이 고문의 세 아들 중 조동혁 부회장은 금융,조동만부회장은 정보통신,조동길 부회장은 제지부문 등을 총괄해왔다. 한솔그룹은 조동길 회장 체제의 출범에 맞춰 그룹의 경영이념을 가치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으로 정했으며 주력인 제지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열사 임원인사도 함께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한솔그룹은 선우영석 팬아시아페이퍼 사장을 한솔제지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또 문주호 한솔포렘 대표이사 전무를 한솔제지 영업 및 생산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유명근 한솔포렘 상무를 한솔포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각각 내정했다. 내정자들은 내년 초 주총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솔그룹은 이와 함께 권교택 한솔포렘 경영지원담당 상무를 한솔케미언스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이명철 한솔케미언스 경영지원담당 상무를 한솔포렘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으며 5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한솔포렘 △이일호 영업담당 상무 ◇한솔개발 △이정호 오크밸리 상무(지배인) ◇한솔전자 △김용화 자금 및 국내영업담당 상무 △정수화 디지털연구소장(상무급 연구위원) ◇한솔상호신용금고 △김현태 기업금융담당 상무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