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위축,지방 강세"를 꼽을 수 있다. 또 지난해보다 창업이 줄었지만 2년연속 법인설립이 연간 3만개를 넘어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기업은 경제성장,고용,수출의 견인차역할을 하는데 창업은 그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연도별로 보면 전국의 창업은 지난 98년 1만9천1백33개,99년 2만8천8백35개,지난해 3만5천7백27개로 매년 증가해 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 98년 1만3천9백81개,99년 2만2백20개,지난해 2만6천8백92개로 매년 급증했다. 부산 대구 인천 등 지방에서도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올 들어 법인설립이 준 것은 코스닥시장이 침체되고 벤처거품이 꺼진 데 가장 큰 요인이 있다. 이런 분위기가 창업열기를 냉각시켰다. 게다가 지난 9월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사태는 상반기에 살아나던 창업열기마저 꺾어버렸다. 다만 지방에서는 이같은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월평균 9백개 이상의 법인이 탄생했다. 서울지역 신설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올 한햇동안 서비스업이 5천5백32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유통 3천9백84개,정보 3천67개,건설 2천5백95개,전기 1천4백93개 등이었다. 이 밖에 섬유(1천81개) 관광(9백92) 잡화(5백25개) 기계(5백12개) 인쇄출판(5백10개) 등의 순이었다. 한신평정보 관계자는 "매년 전국에서 신설법인이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올해는 세계경기 위축에 따른 국내 경기상황이 나빠지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으로 다시 창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