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제휴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부채탕감 문제가 대두될 경우 마이크론의 제안내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30일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D램부문이나 반도체 전부의 통합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는 등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채권단은 이번 협상이 성사되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가 현재 안고 있는 6조원의 부채(채권단 출자전환이후) 처리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신축적인 자세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마이크론이 `통합의대가'로 내놓을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이 D램부문(또는 반도체 전체) 인수 등의 대가로 채권단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론 지분가치가 향후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D램 부분을 매각하게될 경우 D램 생산라인(fab) 매각대가로 마이크론의 주식을 받고, 하이닉스의 비(非)D램 사업에 대한 마이크론의 투자(전체지분의 약 20%)를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이 구체적인 제안을 하려면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와 골드만삭스가 하고 있는 하이닉스 자산평가 작업이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면서 "이후구체적인 지분교환 비율 등을 산정하는 작업은 전문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