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의 수출비중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업계 1위였다가 올해 2위로 떨어진 현대종합상사는 3위권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내년도 수출 목표를 올해 실적과 비슷한수준인 185억달러이상으로 잡았으며 LG상사는 올보다 13.0%가량 증가한 130억달러를 목표치로 정했다. 반면 현대종합상사는 올해의 반토막 수준인 80억달러를 목표로 잡았고 SK글로벌은 올보다 20%가량 감소한 4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그룹 계열 분리의 영향으로 현대중공업 수출대행 물량이 떨어져나가고 현대자동차 등의 물량도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치를 낮게 잡았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보다 16.7%가량 증가한 35억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웠다. 이들 5대 종합상사의 내년 수출 목표치는 총 470억달러로 올해 수출실적 추정치(547억달러)보다 대략 14%가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연구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을 증가세로 예상하고 있는만큼 종합상사들의 수출비중 위축 현상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의 최우선 경영 목표가 수익 확대인 만큼 대부분긴축경영 기조속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수출물량의 취급은 가급적 기피하고 3국간 거래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