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생산 확대 등 해외사업의 공격적인 경영을 본격화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작년의 202억달러 보다 저조한 190억달러가량의 매출을 거둔 해외 생산.판매법인의 실적을 향상시킨다는 방침 아래 내년에는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략시장인 중국의 경우 고가의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휴대폰과 통신장비, PDP TV, 프로젝션TV 등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대도시지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디지털미디어 제품 및 가전제품의 첨단화 및 디자인 차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중순 해외법인장 전략회의를 열고 해외사업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LG전자는 중국과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PDP TV 등 디지털TV의 해외생산을 확대하고 에어컨과 전자레인지 등 백색 가전제품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통해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PDP TV 등을 생산하는 중국 선양(瀋陽)의 TV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6만대에서 내년에는 18만대로 늘리고 멕시코와 브라질의 TV공장에 내년초PDP TV와 프로젝션TV 생산라인을 완공해 미주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공격적인 해외사업을 통해 PDP TV의 경우 내년에 세계 1,2위 수준으로도약하고 전자레인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한편 에어컨분야의 세계 1위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해외사업 강화로 75개 해외법인의 매출이 작년의 89억달러보다 22% 증가한 10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