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제 삼파이오 포르투갈 대통령은 28일 의회해산을 명령하고 내년 3월 17일 조기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삼파이오 대통령은 이같이 발표하면서 이 조기총선은 국가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무시할 수 없는 새로운 정치적 상황에 봉착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의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이 참패한데 책임을 지고 안토니오 구테레스 총리가 사임한 후 포르투갈의 각 정당들은 삼파이오 대통령에게 조기총선을 실시해 정치 위기를 수습할 것을 촉구했다. 당초 총선은 오는 2003년에 실시될 예정이었다. 정치분석가들은 지방선거에서 구테레스 총리의 사회당에 참패를 안겨준 주요 야당인 두라오 바로소의 사회민주당이 조기총선에서도 괄목할만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예상했다. 이밖에 군소야당 중에는 공산당과 녹색당, 보수계의 민중당, 공산계인 좌익블록등이 있다. 최근의 지방선거에서 패배해 혼란에 빠진 사회당은 다음달께 새 당수를 선출할 예정인데 현재까지로는 가장 인기있는 사회당소속 각료의 하나로 중도파인 에두아르도 페로 로드리게스 기간시설부 장관이 가장 유력한 당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구테레스 전총리는 중도좌파 사회당을 현대화하여 지난 10년간 포르투갈 대통령과 의회 및 유럽의회 선거까지 석권하는 신세대 유럽지도자의 하나로 각광받았으나최근에 와서 공적 기금관리의 실패와 경제파탄으로 민심을 등지게 했다. (리스본.루사카 AP.AFP= 연합뉴스) b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