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달에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더구나 상승폭도 거의 4년만에 가장 큰 것이어서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민간경제조사기업인 컨퍼런스 보드는 28일 이달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3.7로 지난달의 84.9에서 껑충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12월의 지수는 경제분석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83.8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것이며 지난 98년초 이래 월간상승폭으로도 가장 큰 것이다. 분석가들은 이처럼 소비자신뢰가 급등한 것은 4.4분기에 주가가 크게 오른데다기름값도 내리고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빌 더들리는 지수의 상승과 관련, 미국민들이경제회복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조사센터 소장 린 프랭코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소비자들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