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이 7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4억4천만달러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11월까지 경상수지 흑자액은 86억5천만달러로 올해 연간 목표치였던 100억달러 달성은 힘드나 90억달러는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와 경상이전수지가 각각 3억8천만달러, 1억4천만달러씩 적자를 냈으나 상품수지에서 9억5천만달러, 소득수지 2억6천만달러씩 흑자를 내 흑자규모가 7억달러에 달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유입이 15억달러에 이른데다 산업은행과 한국전력 등 개발기관의 해외중장기채 발행으로 12억2천만달러 유입초를 보였다. 상품수지는 원유 가격의 하락 덕분에 약 2억5천만달러의 흑자 요인이 발생, 흑자 규모가 전월(6억6천만달러)보다 2억9천만달러 늘었다. 상품수지중 소비재 수입액은 14억8천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5.7% 늘어 지난 9월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반면 원자재와 자본재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소비재 가운데 1-11월 의류 수입액은 작년동기에 비해 25.1% 늘어난 14억9천400만달러, 주류는 19.5% 증가한 2억9천600만달러, 어류도 18.5% 증가한 13억달러에 달해 다른 품목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수지는 미국의 테러사태의 여파가 진정되면서 지난달 해외여행객이 전월에 비해 4만명 증가한 48만4천명에 이르는 등 증가세를 보여 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정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연말에 집중돼 상품수지 흑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서비스 수지에서는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연간 경상수지흑자 목표치인 100억달러 달성은 힘드나 9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