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전문회사가 세계적 화장품업체인 보디숍에 제품을 공급했다. 코스맥스(대표 이경수)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보디숍에 립글로스 9만5천여개(1억원 상당)를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 보디숍은 '자연주의'를 내세워 순식물성 원료만을 고집하는 화장품 회사. 전세계 51개국에 1천8백여개의 매장이 있으며 영국 본사의 철저한 관리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까다로운 품질 검증을 거치는 만큼 OEM 업체를 쓰지 않고 대부분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맥스 이경수 대표는 "보디숍의 환경보호 정책에 따르기 위해 동물성 실험금지 확인서,환경보호 인증서까지 쓰는 등 애로 사항이 많았지만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시장에서도 립글로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3차 주문 수량은 10만여개에 이를 것"이라며 "립글로스 외에 다른 색조 화장품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31)353-6070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