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과도정부가 새 통화로 채택한 '아르헨티노'는 내년 1월15일쯤부터 유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루이스 루스키노스임시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밝혔다. 루스키노스 비서실장은 "조폐국이 이미 새 통화 지폐의 인쇄작업에 들어갔으나 디자인과 인쇄문제 해결 등 예상보다 시간이 걸려 당초 예상했던 1월초가 아닌 1월15일께부터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 통화는 아르헨티나 경제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따라서 아르헨티노화에 대한 평가절하는 없으며, 미국 달러화와도 1대1환율로 교환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아르헨티노화 사용을 우선적으로 장려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국민은 태환법과 외환보유고 등에 따라 유통량이 한정된 페소화 사용을 자제하고 태환법의 저촉을 받지않는 아르헨티노화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돌포 프리헤리 신임 경제장관도 아르헨티노화의 평가절하설을 거듭 부인하고 "평가절하나 변동환율제는 결코 없으며, 아르헨티노화는 달러화와 1대1로 맞교환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통화의 발생과 함께 변동환율제가 채택되면 평가절하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은행들이 파산하고 아르헨티나의 대외신용도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비드 엑스포시토 중앙은행 총재도 "빈민층은 생계를 위해 돈을 사용할 뿐 환투기 목적에 돈을 이용하지는 않는다"며 "아르헨티노화 유통이 인플레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