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생산라인이 올 연말연시 휴무기간 쉬지않고 돌아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와 하이닉스[00660]반도체, 아남반도체[01830]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휴무에 관계없이 생산라인을 정상가동키로 했다. 올들어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 등은 여름휴가와 추석연휴때 생산라인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부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경기불황에 대응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재고가 2주치 이내로 줄어든데다D램 고정거래가격도 올라가는 등 경기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면서 "더이상 생산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는 NEC와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재고누적 부담을 이기지 못해 연말연시 가동 중단일수를 최장 2주까지 늘려잡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도체와 함께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LCD와 철강, 화섬업종도 휴무와 관계없이교대근무 형태로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된다. ㈜코오롱의 주력 생산시설인 구미공장은 휴무없이 3교대 정상근무하고 효성 울산공장도 3교대 근무형태로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 업체의 관리직 직원들을 포함해 제조업체 대부분은 신정(1월1일)을포함해 3-4일간의 휴무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하루 휴무'를 실시하는 곳도 상당수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02610]는 회사분할안 통과를 위한 임시주총이 열리는 28일 오후 종무식을 가진 뒤 29일부터 1월1일까지 4일간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0일∼1월2일(4일), 하이닉스가 30일∼1월1일(3일), 아남반도체가 29일에서 1월1일(4일)까지 휴무를 실시한다. 한화는 30일부터 1월1일까지 3일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1월1일과 2일 이틀간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31일 종무식, 2일 시무식 일정을 잡고 있어 하루 밖에 쉬지못하는 셈이지만 생산직의 경우 31일 쉴 수 있도록 해 30일부터 1월1일까지 3일간휴무가 가능하다. SK와 삼성중공업, 코오롱 등은 1월1일 하루만 휴무토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업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