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라주와 밀리칸주, EGF, 큐록신정 등의 국산신약이 잇따라 개발된 가운데 내년에도 국내 제약업체들의 신약개발이 봇물을 이룰전망이다. 28일 제약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제약업체가 개발중인 신약은 LGCI의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를 비롯해 동아제약의 위궤양치료제(임상3상)와 발기부전치료제(임상1상), 일양약품의 역류성 식도염치료제(임상2상), 부광약품의 간염치료제(임상2상), 종근당의 항암제(임상1상),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전임상), 삼진제약의 간염치료제와 항암제(전임상) 등이다. 또 동아제약의 비마약성진통제(국내 임상2상, 해외1상), 유한양행의 간장질환치료제(국내 임상2상)와 위궤양치료제(국내 임상2상, 해외1상),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국내외 임상2상) 등도 내년 이후 신약으로 출시가 가능한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신약개발 열기를 반영하듯 지난 11월 제약협회 조사에서는 국내 12개제약사가 17건의 임상시험과 28건의 전임상시험을 해외에서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LGCI의 팩티브는 현재 해외개발을 맡고 있는 그락소스미스클라인비참(GSK)사에서 피부 발진문제에 대한 확대 임상을 실시하는 등 최종 분석단계에 와 있어 내년 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아제약이 개발중인 위궤양치료제 `DA-9601'은 올해 안에 임상3상을 완료, 내년 상반기에는 신약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 약은 쑥성분에서 추출한 점막보호형 위장관치료제로 증권가에서는 이 제품이출시될 경우 국내에서 연간 7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항암제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삼진제약은 최근 EU의 유력 제약기업과 자사의 항암제 `SJ-3902'에 대한 기술수출을 협의 중에 있어 내년 상반기 중 기술수출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에이즈치료제 `SJ-3369'에 대해서도 미국의 임상대행기관인 SRI를 통해 추가적인 보완실험을 진행중인 상태다. 증권가 관계자는 "내년에는 2∼3건의 국내신약과 1건의 세계적인 신약 등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외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어내년 이후 신약개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