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금강산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려면 범국민적인 주주운동을 통해 국민기업을 만들고 이 기업을 정부가 주도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 이종석 박사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빌딩 별관 5층 경실련 강당에서 '금강산을 사랑하는 범국민연대 준비위원회'가 연 '위기의 금강산 관광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 이처럼 주장했다. 이 박사는 "금강산 관광 사업은 남북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긴요한 사업"이라며 "금강산 사업을 살리기 위해서 국민기업 창설을 목표로 범국민적인 주주운동을 전개하고 여기서 모은 돈과 현대아산의 기존 출자분, 정부의 신규 출자분 등을 합해서 새로운 국민기업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기업의 운영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책임을 지고 주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대아산의 기존 투자금액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일정 비율로 감자하여 출자 전환하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현대아산 김고중 부사장은 "(금강산 관광사업의)국민 기업화는 앞으로 충분히 논의해 볼 만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도 "다만 정부가주도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좀 더 심도있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식으로든 현대아산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지만 앞으로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