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권문구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퇴진하고 한동규 기술담당 부사장과 구자열 재경담당 부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가게 된다. 이중 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지난주 전 임직원이 열람하는 전자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놓은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사랑하는 LG전선 임직원 여러분'으로 시작되는 이 글에서 권 부회장은 2002년 3월 주주총회를 기해 대표이사직을 한 부사장과 구 부사장에게 물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LG전선에 잔류하되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높다고 LG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한 부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게 될 구 부사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동생이자 그룹 창업 고문인 구평회 현 한미협회 회장의 장남으로 올해 LG투자증권에서 LG전선으로 옮겨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