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중형 조선업체인 대동조선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 이르면 이달중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에서 조기졸업할 것으로보인다. 지난 10월 대동조선을 인수한 ㈜STX[11810](구 쌍용중공업)는 27일 "대동조선이조기에 채무를 변제하는 등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 채권단 동의를 얻어 지난 22일 법원에 법정관리 종결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이르면 오늘, 내일 중으로 법원의 결정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측은 "회사정리절차 계획안은 2012년까지로 돼 있으나 영업실적 개선으로 회사가 빠르게 정상화됐고 특히 이달 발행한 회사채 1천억원과 지난 10월 STX의 인수대금 1천억원 등 총 2천억원의 자금으로 기존 부채를 상환, 법정관리 종결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7대 조선소 중 하나인 대동조선은 지난 97년 한보그룹 부도 여파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해 오던 중 지난 10월 STX가 지분 98%를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 3천260억원에 2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던 대동조선은 올 상반기까지 매출 2천70억원, 경상이익 157억원, 순이익 10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이뤘으며 올 연말까지 매출 4천700억원, 경상이익 440억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대동조선의 부산, 진해조선소는 최대 8만t급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 중형 조선소로 평균 3만5천-4만6천t급 규모의 벌크선 및 탱크선, 중형 컨테이너선 등을 생산(올해 16척)하고 있다. 한편 대동조선은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사명을 `STX조선주식회사'로 변경하고 회사로고도 대주주와 동일하게 사명의 알파벳 소문자(stx)를 연결한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