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카사 로사다 대통령궁을 포함한 모든 국가자산으로 제3의 화폐인 '아르헨티노'를 보증할 것이라고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사진 가운데) 임시 대통령이 26일 밝혔다.


사아 임시 대통령은 이날 노동조합 대표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아르헨티나는 의사당, 카사 로사다, 대사관 등 모든 국가 건물이나 토지, 재산 등으로 이 통화를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것이 이 통화를 위한 공동의 담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경제난으로 유혈폭동이 일어나 30명이 사망한 뒤 경제 안정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아르헨티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노는 달러 및 페소화와 함께 통용되게 되며 정부 임금 및 연금 지급, 정부의 물품 매입대금이나 채무의 지불 등을 위해 사용된다.


사아 대통령은 "일부 국민은 우리가 제3의 통화로 무책임한 일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라면서 "그 통화는 국가 생산을 부활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역시 몇가지 문제점도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장애물들을 앞에 두고 있다. 조폐국은 그 돈을 찍어낼 수 없다. 그 통화의 위조방지를 위한 디자인 등에 문제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이런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르헨티노는 아르헨티나가 달러만을 자국화폐로 채택하게 되는 사태나 페소화의 평가절하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를 유일한 우리의 화폐로 채택하는 것은 우리가 국가주권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평가절하는 원칙적으로 경제를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문제는 평가절하 비율만큼 노동자들의 임금이 삭감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