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휴머니즘을 강조한 광고가 크게 각광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는 복고, 안티, 엽기, 북한풍, 블록버스터형 등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광고들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대신 일상성과 휴머니즘을 강조한 광고가 주목을 받았다. 생선가게 할머니를 등장시킨 LG전자의 `디지털라이프', 클레이메이션(점토기법)으로 눈길을 끈 삼성전자의 `또하나의 가족', 휠체어 농구단이 출연한 SK텔레콤 기업광고 등이 대표적 사례. 또 LG상사의 마에스트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등 업종을 불문하고 이웃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 등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 광고로 간접 효과를 보려는시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첨단 이미지를 강조하는 금속성 광고보다 따뜻하고 정겨운 내용의 광고를 잇따라 내놓은 한해였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공정거래위의 비교광고 허용 조치 이후 현대자동차의 `1위에는 이유가있습니다', 대우전자의 김치냉장고 광고,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광고 등 경쟁사의 실명을 거론하는 비교광고도 앞다퉈 등장했다. 이밖에 카이홀맨(LG텔레콤), 졸라맨(파파이스치킨), 쿠우(코카콜라) 등 캐릭터광고와 LG전자의 싸이언 컬러폴더, 롯데칠성음료의 `2%부족할 때', KTF 드라마, LG전자 디오스, 삼성전자 지펠, SK텔레콤 TTL, 카스 등 시리즈 광고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올해는 이영애, 전지현, 고소영, 김정은 등 여성 모델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남성모델 중에는 한석규, 안성기, 장동건, 이병헌 등이 비교적 선전했다는 것이업계의 평가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