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의 1인당 총생산액이 가장 많고 소비지출규모는 서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탈서울화'경향으로 경기도의 생산액이 서울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서울.경기.경남 등 3개 시도의 생산액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시.도별 지역내 총생산(GRDP) 및 지출' 잠정집계에 따르면 울산의 1인당 총생산액은 2천335만5천원으로 2위 충남(1천286만5천원)의두 배 가까운 차이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은 1천87만2천원으로 8위에 그쳤다. 시.도별 명목 GRDP에서는 서울이 108조5천억원으로 전체비중이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21.6%에 그쳤으나 경기도는 13.2%나 늘어난 106조9천억원을 기록,전체내 비중도 99년 20.1%에서 21.2%로 늘어나 서울과 대등한 규모가 됐다. 한편 생산액 1,2,3위인 서울-경기-경남의 전체 GRDP내 비중은 49.6%로 전년에비해 0.7%포인트가 늘어났으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비중도 0.9%포인트 증가한 47.2%를 기록, 일부 지역에 경제력 집중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민간소비지출에서는 통신비와 오락.문화비, 주류.담배관련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11.6%, 11.2%의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6.9%가 증가했으며 수도권 3개시도의 민간소비지출이 전체 소비지출액의 48.8%를차지했다. 이에 비해 시.도별 1인당 소비지출규모는 서울(726만9천원),부산(650만8천원),대구(627만5천원)순이었다. 총투자규모는 건설투자가 대구(15.7%),울산(6.7%),서울(2.4%)을 제외한 나머지시도가 모두 감소해 전체적으로 5.4%가 줄어든 80조원에 그쳤지만 설비투자는 대전이 171.6%나 급증하는 등 대부분 시도에서 증가해 전체로는 99년에 비해 35%증가한67조원을 기록했다. 재화,서비스의 이출입규모는 국내 타지역으로의 이출은 물론, 중화학제품 수출증가로 이출이 14.5%증가했으며 이입규모 역시 타지역에서의 이입액과 원자재수입증가로 15.4%가 늘어난 가운데 이출과 이입 모두 경기도가 각각 31.7%의 증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이출입의존도에서는 울산은 지역내 총생산(GRDP)대비 이출액과 이입액의비율이 각각 205.7%, 159%로 두 부분 모두 가장 높아 타지역 의존도가 가장 컸으며다음으로는 충남(125.8%,130.2%), 경북(126.2%,124.1%)순이었다. 지역별 산업구조에서는 농림어업의 경우 경지면적이 넓은 전남(16.2%), 경북(13.3%), 충남(13.1%) 등 3개 시도의 비중이 40%이상인 반면, 광공업비중은 경기(32.8%),울산(10.9%), 경남(8.8%) 등 3개 시도가 50%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서비스업은 서울이 3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수도권 3개 시도는광공업의 43.7%, 서비스업의 5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