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카드사들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한 것에 뒤이어 다른 백화점들도 롯데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여 카드 수수료분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27일 유통.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대구, 동아 등 6개 백화점은 지난 주말 각 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수수료 인하에 대한 입장을 내년 1월4일까지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협회의 주도로 여러 백화점들이 함께 공문을 만들어 카드사들에 보냈다"면서 "이에 참여한 백화점들은 수수료율이 할인점 수준인 1.5% 정도로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카드결제 거부 등 실력행사에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백화점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매출액 대비 2.5%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대책을 협의중이나 카드사별로 약간씩 입장이 달라 어떻게 결말이 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수료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