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의 파생금융상품 거래규모가 국내은행 전체의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국내 44개 외은지점의 파생금융상품 거래규모는 2백5조1천7백66억원으로 국내 은행 전체(74조5천억원)의 2.7배에 달했다. 이는 또 지난 98년말 외은 지점들의 파생금융상품 거래규모에 비해서도 2.7배 늘어난 것이어서 이들이 외환위기 이후 기업여신을 줄이는 대신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금감원은 내년부터 외은검사 방향을 복합파생금융상품 거래 중심으로 운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중 파생상품 관련 전문가 5명을 충원하고 위법.부당사례가 적발될 경우 문책 등 신분적 제재 외에 금전적 제재(과징금, 과태료 등)를 가할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