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카이로에서열리는 특별 각료회담에서 감산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있다고 차킵 켈릴 OPEC 의장이 25일 밝혔다. 알제리 석유장관을 겸하고 있는 켈릴 의장은 특별 회동 참석차 이날 카이로에도착해 경제전문통신 다우존스와 회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감산을) 결정할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산 이행이 내년 2월로 늦춰질 것이냐는 질문에 "정확한 일정이 카이로회동에서 결정될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OPEC는 지난달 14일 빈 각료회담에서 산유량을 내년 1월부터 하루 15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단 OPEC 역외 산유국들이 50만배럴 줄이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간 역외 산유국들을 감산에 동참시키는 작업이 여의치 않아 OPEC의 약속 이행이 내년 2월로 늦춰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OPEC 역외 산유국들이 지금까지 약속한 감산분은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각각 15만배럴을 포함해 멕시코, 오만 및 앙골라 것까지 합쳐 하루 46만2천500배럴이다. OPEC 소식통들은 그러나 역외 감산분이 50만배럴에 못미치더라도 OPEC가 앞서 합의한감산에 예정대로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켈릴 의장은 9.11 테러 이후 30% 이상 폭락한 국제 유가가 OPEC 바스켓유 기준으로 배럴당 22달러선을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OPEC가 채택하고 있는 유가밴드제의 상.하한선은 28달러와 22달러다. 한편 OPEC내 아랍 산유국들과 이집트, 바레인 및 시리아가 포함된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도 29일 카이로에서 연례 회동을 갖는다. (카이로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