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 박종섭 사장은 25일 미국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전략적 제휴 협상에 대해 "딜(Deal.협상)의 구조에 대해 의견이 좁혀졌다"고 밝혀 협상의 기본 틀에 사실상 합의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달초 구체적인 제휴방안을 확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이날 오후 7시께 샌프란시스코발 싱가포르 에어라인 015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마이크론측과 앞으로 계속 협상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혀 양사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양사는 지난 3일 전략적 제휴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달내로 제휴를 계속 추진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Go or No-go)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가진 2차협상 결과에 대해 "딜의 구조에 대해 의견이 좁혀졌다"며 "구조특위의 승인이 있어야 하겠지만 서로 얻어낼 수 있는 종합적인 전략적 제휴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제휴형태로 하이닉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부분에 의견접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황이 진전되면 구체성이 있는 조건을 담는 양해각서(MOU)를 1월중에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실무적인 합의단계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그러나 합병 또는 지분맞교환 등 구체적인 제휴형태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그는 또 "딜 구조가 복잡하고 밸류에이션(Valuation.가치산정)이 가장 중요할것 같다"며 "그러나 꾸준히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접목되는 묘안이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기본 프레임워크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다음 단계로는 가치산정 등 종횡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는 26일중 제4차 회의를 열어 박 사장으로부터 협상진행상황을 보고받은 뒤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