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두번째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한데 이어 수입에서도 '나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對)중국 수입 비중이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1월 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백21억3천1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5% 증가, 올 전체로는 1백3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중 대미(對美) 수입이 24.0% 감소한 것을 비롯 일본(-15.9%) 대만(-9.0%) 유럽연합(-6.8%) 중동(-6.7%) 등 주요국으로 부터의 수입이 대폭 곤두박질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국가별 비중도 중국이 지난해 7.9%에서 올해 9.3%로 급상승, 유럽연합(10.5%)을 바짝 뒤쫓고 있다. 반면 일본과 미국은 각각 지난해 19.8%, 18.2%에서 올해는 18.9%, 15.9%로 하락했다. 올들어 11월까지 중국산 수입품을 보면 의류가 작년 동기보다 30.6% 증가한 10억5천5백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탄.코크스 8억2천9백만달러, 컴퓨터 6억2천3백50만달러, 냉동수산물 3억4천7백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대중국 수입규모는 지난 90년 22억6천8백만달러에서 97년 1백1억1천7백만달러까지 치솟은 뒤 98년 64억8천4백만달러로 줄었다가 99년 88억6천7백만달러, 2000년 1백27억9천9백만달러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