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알리안츠제일 SK 등 상당수 생명보험사들이 내년부터 판매 상품의 예정이율을 1.5%포인트 정도 내린다. 보험료 산정기준인 예정이율이 이렇게 인하되면 보험료는 통상 15∼25%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가급적 올해 안에 보험에 가입하는게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5일 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 알리안츠 SK 동부 동양 신한 럭키생명 등 7개 생보사들은 내년 1월초부터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연 6.5%에서 5%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변동금리형 상품을 팔고 있는 삼성생명을 뺀 대부분 생보사는 종신보험에 5%의 예정이율을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교보와 흥국생명은 올 10월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5%로 낮췄었다. 금호생명도 지난 1일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푸르덴셜생명 등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은 예정이율 인하 시기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예정이율 인하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내년 3월 이후 예정이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생보사의 예정이율 인하조치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정이율을 낮춤으로써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게 보험업계의 판단이다. 보험사들은 질병보험 등 다른 상품의 예정이율도 6.5% 수준에서 5%로 낮출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사가 내부축적해 놓는 책임준비금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표준이율(현 6.5%)을 내년 1월부터 낮추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배당상품 표준이율의 경우 5.5%에서 4.5%로, 무배당 보험은 6.5%에서 5.0%로 각각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 역마진 구조를 해소하는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시중 실세금리 하락에 맞춰 예정이율을 낮추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