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는 미국의 강연 시장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강연의 단골 메뉴가 리더십에서 국가안보와 같은 애국적인 주제나 경제불황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이에따라 휴즈 셀톤 전 미 합참의장과 역사학자 도리스 컨스 구드윈 등이 인기있는 강연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더십이나 스피드경영 등의 전도사 역할을 해온 비즈니스 강연 전문가나 강연중개회사들은 변화된 시장에 적응해야한다. 트럭운수사업자연합회는 내년 3월에 개최할 연례모임의 연사로 최근 미군 대령출신의 TV 해설자인 케네스 알라드와 짐 홀 전 국가수송안전이사회 회장을 선정했다. 과거 이 연합회는 주로 강연자로 농구나 축구 코치를 초청해왔다. 관심주제가 바뀌면서 마땅한 강연자를 찾는 것도 여의치 않아졌다. 강연 중개회사에는 요즘 바이오테러 중동문제 세계경제 등과 관련해 연설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문의가 부쩍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데 있다. 전미강연자연합회가 최근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9.11테러 이후 적지않은 강연취소 통보를 받았다. 기업들이 세미나 및 여행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