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과도정부가 1천320억달러의 외채에 대한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가운데 아르헨티나에 대한 국가위험지수는 2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인 약 5천 베이스포인트(bp)까지 뛰어올랐다. 미국의 신용평가업체인 JP모건이 매일 시간대별로 발표하는 아르헨티나 공채에 대한 위험지수는 이날 오전 지난 주말보다 약 300 포인트 급등한 4천998 bp를 기록,로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과도정부의 모라토리엄 조치에 대한 외국 투자가들의 극심한 불안을 반영했다. 4천998 bp는 미국의 재무부 채권을 기준으로 아르헨 공채에 대한 가산금리가 49.88%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와 금융기관들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성탄절 연휴로 주식거래와 예금인출, 송금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23일 취임한 로드리게스 사아 임시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현재 외채지불 능력이 없으며, 상환해야 할 빚으로 국내고용을 창출해 국내 경제를 우선적으로 안정시키겠다"며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