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금융구조조정과 관련, "대한생명매각을 위해 현재 2개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경제정책성과와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 부총리는 "당초 금융.기업구조조정문제중 양해각서(MOU) 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올해 가닥을 잡고자 했으나 시한에 쫓길 경우 협상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고려돼 다소 늦어지게 됐다"며 "대한생명은 내년 본계약을 맺을 것이며 서울은행 역시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나 가시적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최근 법인세인하 국회의결문제에 대해 "당초 내년 2월께 법인세감면폭을 줄이면서 세율을 낮추는 문제를 검토하려 했었다"며 "세율인하는 장기간에 걸쳐 세입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세수는 수입감소로 인한 관세수입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세입-세출균형을 이룰 수 있는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부양과 관련해 진 부총리는 "이미 설비.투자촉진책은 충분히 제시했으며 투자부진은 부양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향후 경기전망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면서 "경기부양 등을 위해 국내총생산(GDP) 1%수준의 적자를 낼 계획이지만 아직 내년도 추경예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엔화약세 등 환율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ASEM재무장관회의 등에서 일본이 엔화약세를 통한 수출중심 경기부양을 시도하는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현재 환율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대외지불유예)선언과 관련, 진 부총리는 "오늘 경제장관들이 모여 사태의 영향과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