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20달러 안팎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23일 내놓은 '2002년 국제유가 전망'을 통해 내년 전세계 석유 공급이 수요보다 3백40만∼1천3백40만배럴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 내년 석유 수요가 세계 경제의 점진적 회복으로 올해보다 60만배럴 증가한 7천6백60만배럴을 기록하는 반면 공급은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의 지속적인 증산으로 7천7백만∼7천8백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자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7∼19달러의 약세를 유지하다 하반기엔 경기 회복에 힘입어 배럴당 21∼22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OPEC의 조기 감산과 이에 대한 비OPEC 국가의 동조, 세계 경제의 급속한 회복 등 추가 상승요인이 발생할 경우 배럴당 연평균 20∼22달러대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점쳤다. 한편 올해 국제유가는 지난 9월 초까지 배럴당 평균 25달러선을 유지했으나 미국 테러사태 이후 급격한 세계 경기 침체와 재고량 증가로 배럴당 17∼18달러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올 평균유가는 배럴당 3달러 이상 하락한 23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