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최근 통상관심사로 떠오른 한.중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에 대해 장기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경영조찬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본부장은 "중국이 현재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10년내에 FTA를 창설하기로 합의해놓은 상태"라며 "중국 대외통상당국이 한국과 일본을 주요 경제파트너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아세안과의 FTA 체결이 합의돼있어 한.중간 FTA 문제를 당장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중국과 FTA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상호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정체결을 검토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특히 일본을 포함한 한.중.일 3국간 경쟁과 협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한.중.일 3국간 FTA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된 한.중.일 3국간 경제협력 공동연구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협력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본부장은 중국과의 교역관계에 대해 "올들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제2위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며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1위 해외투자대상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