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11 연쇄 테러 이후 추진하던 경기부양책이 사실상 폐기됐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부총무는 15일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이날 채택된 경기부양책 수정안이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상원은 이날 오후 다른 안건들을 처리하고 크리스마스 휴회에 들어가 신년 초에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리드 부총무는 "그들은 이곳(상원)에서 그것이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지금도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인들이 (경기부양책의) 허구성을 간파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지난 몇 달동안 벌인 여야의 협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확인했다. 하원은 이날 새벽 본회의에서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세금 감면과 함께 실업수당확대도 포함시킨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수정안을 224대 193로 가결했으나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는 세금 감면이 과다한 반면 실업자 지원 내용은 빈약하다며 반대해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