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새해 경영실적은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과 금융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이 21일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평균 증가율이 올해 3%에서 내년에는 4.5%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재료비가 내년엔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 부실기업의 출자전환으로 기업의 부채규모가 줄어든 데다 비싼 금리로 발행됐던 회사채들도 대부분 올해 만기가 끝났다"며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덜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은 매출액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이날 '2002년 국내 산업 전망' 자료도 발표,올해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던 가전산업 생산이 내년엔 9.5%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통신기기와 통신서비스 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각각 12.3% 13.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올해 23.4%나 감소한 반도체 생산은 내년엔 증가세로 반전되겠지만 5%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컴퓨터와 자동차 산업생산도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예년의 성장세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