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은 19일 2002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의 보통국채 발행 예정액이 당초 계획보다 11조6천93억엔(13.2%) 많은 99조6천156억엔에 이르러 11년 연속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2회계연도 말에는 보통국채의 발행잔고가 전년도보다 약 26조엔 늘어난 약 414조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재정상태는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보통국채와 별도로 재정투융자개혁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발행한 재정융자특회채(국채의 일종)의 시중 발행분이 10조9천527억엔인 만큼 이를 합하면 연간 국채 발행예정액은 110조5천683억엔으로 처음으로 100조엔대를 돌파한다. 발행예정액의 내용을 살펴보면 고이즈미 총리의 공약에 따른 신규분은 30조엔 정도에 불과하나 만기국채의 상환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 69조6천156억엔에 이른다. 일본 재무성은 국채의 대량발행에 따른 가격저하를 회피하면서 원활한 소화를 위해 구입자를 개인으로 한정하고 1만엔부터 구입할 수 있도록 해 구미에 비교해서 현저히 낮은 국채의 개인보유 비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