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마스크 생산업체인 LG마이크론은 세계 최대의 브라운관 생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 섀도마스크(Shadow Mask) 합작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섀도마스크란 컬러TV와 모니터용 브라운관 내부에 장착, 전자총에서 발사되는 전자빔을 패널내면 형광막에 도달되도록 해 TV와 모니터 스크린에 상(像)을 형성하는 필수부품이다. LG마이크론은 이날 중국 남부 푸조우(福州)시에서 이 회사 조영환 사장과 푸조우 시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합작사인 복건성전자신식집단(福健省電子信息集團)리우지에밍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섀도마스크 공장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은 총 7천만 달러가 투입돼 중국 브라운관 생산의 요충지인 푸조우시에 건설될 예정이며 내년 4월에 착공, 2003년 8월부터 대형 섀도마스크를 연간 1천100만매 가량 생산, 중국내 주요 브라운관 메이커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합작사인 복건성전자신식집단은 복건성 정부직속 합작투자 전문기업으로 히타치, JVC 등과 합작했던 기업이며 이번 합작에서는 자본금 2천500만 달러 중 15% 지분을갖게된다고 LG마이크론은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섀도마스크 수요는 세계시장의 13% 규모인 1천700만매에 달하지만 현지업체에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은 500만매에 불과해 부족분을 LG마이크론과 일본업체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세계 섀도마스크 시장의 30%를 차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마이크론은 현지 업체보다 높은 생산성과 고품질 전략을 앞세워 2005년까지 세계 섀도마스크시장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늘려 매출 1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