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의 하나인 경기선행지수가 지난달 2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 나라가 9.11 테러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서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권위있는 민간 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 보드는 19일 11월의 경기선행지수가 0.5%라는 기대 이상의 상승을 기록해 109.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3-6개월의경기 상황을 가늠하는 선행지수는 지난 96년의 100포인트를 기준점으로 산정된다. 전문가들은 앞서 11월의 지수가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는 10월에도상승해 0.1% 증가한 것으로 이날 확정 발표됐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는 0.3% 증가였다. 컨퍼런스 보드의 마이클 포트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더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나타났다"면서 "미 경제가 (테러 전인) 지난 8월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가 확실히 회복되는 것으로 방심해서는 안된다면서 "경기선행지수가 두달째 상승하기는 했지만 침체가 이어져온 상황에서 향후 지수가 하락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와초비 증권사의 데이비드 오르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내년 상반기중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1월의 경기선행지수를 산정한 10개 분야 가운데 주간실업수당 신규청구, 금리스프레드, 주가, 건축허가, 통화공급 및 소비자기대지수 등 6개 수치는 상승한 반면판매실적, 주간공장가동시간, 제조업계의 소비재.원자재 신규주문 및 비(非)방산부문 신규자본수요 등 4개 분야는 부정적인 요소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동행지수는 11월에 0.2% 하락해 115.5를 기록했으며 지난 상황을 뒷받침하는 경기후행지수는 0.7% 낮아진 10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