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중 금융권에서 맴돈 부동자금이 51조원으로 추정됐다. 또 개인들의 금융자산 운용액이 23조6천억원에 달해 분기 단위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금융부문 자금운용액은 83조2천억원으로 전 분기(26조4천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이중 대출 유가증권 투자 등 자금공급액 31조9천억원을 뺀 나머지 51조3천억원이 금융권에서 옮겨다닌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이 같은 현상은 3.4분기중 한은이 세차례 콜금리를 인하하면서 돈을 많이 풀었지만 금융회사의 자금중개 기능이 약화돼 자금의 단기부동화가 더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