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들은 내년 1.4분기의 체감경기가 올4.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전국 7대 도시의 926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1.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매유통업경기지수(RSI)가 '106'으로 집계됐다. 상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작성한 RSI는 7개 소매업태(백화점, 할인점, 체인화편의점, 방문판매업,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업, 슈퍼마켓)를 대상으로 현장 체감경기를 조사,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에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상의는 내년 1.4분기 RSI가 100을 상회한 것은 특소세 인하 등 정부의 연이은경기부양책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고 계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가 가계대출과 소비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방문판매업(142)이 경기를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며 다음으로 전자상거래업(126), 대형할인점(125), 통신판매업(119), 체인화편의점(111), 백화점(94), 슈퍼마켓(7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방문판매업은 경기회복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건강식품 및 일반생활용품 구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고 TV홈쇼핑으로 대표되는 통신판매업은 반품 등 소비자 보호문제가 많은 부분 해결되는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백화점은 올 4.4분기에 정부의 소비진작책, 연말특수, 정기세일의 효과를 너무 많이 누렸고 슈퍼마켓은 기본적으로 소비자 판매가에서 경쟁력을 상실해 내년 1.4분기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소매유통업체들이 내년에도 신규 출점(113)을 단행하면서 인건비상승을 통한 영업비용은 상승(73)할 전망이며 이에따라 자금사정 악화(89), 매출액 증대(106), 상품재고 감소(106), 순이익 증가(102)가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