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최근 유명 오리털(다운) 점퍼 10종에 대한 품질시험 결과 일부 제품이 충전도, 세탁성 등에서 권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노티카, 르까프 등 2종의 제품에서 세탁 후 얼룩이 발생했으며솜털 등 충전제의 충전도에서는 폴로 랄프로렌, 올젠 등 2종이 한국산업규격(KS) 품질권장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빈폴, 폴로 랄프로렌, 휠라 등 3종은 세탁방법이 그림표시와 한글, 영문표시에서 서로 다르게 제시돼 있어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오리털 점퍼와 관련된 소비자 상담건수는 지난 99년 211건에 불과했으나 작년 522건, 올해 10월까지 623건이 각각 접수되는 등 급증하고 있다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접수내용을 기준으로 불만 원인은 세탁 후 털빠짐, 색상.표면 변화 등 `내세탁성'과 관련된 내용이 전체의 76.6%에 달해 가장 많았다. 조흥국 소보원 섬유시험팀장은 "시험결과를 업체측에 통보하고 품질개선을 요청했다"며 "오리털 점퍼는 고가 제품인만큼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