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가능한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목표아래 19일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112조5천800억원 규모의 예산안에 대한 막판 절충을 벌였다. 앞서 여야는 18일 밤 늦게까지 각 당 예결위원들끼리 모여 증.삭감 항목을 조정,문예진흥기금 200억원 등 상임위에서 삭감키로 한 항목 3천억원 가량과 국고채.예보채 이자감축분 7천억원 안팎 등 1조원 정도를 세출예산에서 삭감키로 했다. 또 예비비에서 3천억원 내외를 감축하고 민자유치를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 가운데 2천억원 가량을 줄이는데도 잠정 합의하고 이날 이 부분에 대한 막바지 의견조율을 벌였다. 이와 함께 남북협력기금, 전남도청 이전사업, 광주 김치종합센터, 전주신공항등 쟁점항목에 대한 삭감과 증액논의 과정에서 미합의된 항목에 대한 접점찾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기침체에 대응해 재정지출 확대로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면서 1조1천억원 가량의 순증안을 내세운 반면, 한나라당은 호전되고있는 경기흐름과세수감축 등을 근거로 1조원 규모의 순삭감을 요구, 이견절충에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 간사인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내수진작을 위한 재정지출확대가 절실한만큼 예산은 무조건 깎아야 한다는 통념을 버리고 증액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간사인 김학송(金鶴松) 의원은 "불요불급한 선심성 예산이 적지않은 만큼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한편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0일 처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으나같은당 예결위원인 배기선(裵基善) 의원은 "정부 조정안에 대한 여야간 의견이 갈릴경우 하루 늦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