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도시바 D램공장 인수와 관련, 그동안 도시바와 D램부문 통합을 추진중이던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협상결렬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인피니온의 미국 현지 자회사 잰 두 프리즈 사장은 "물론 협상이 결렬된 것은실망스러운 일이지만 그다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협상 결렬로 우리의 강력한 경쟁력에 손상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300㎜ 웨이퍼팹과 0.13미크론 공정기술로 이전하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더구나 도시바는 남아있는 D램 설비가 많지 않아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피니온측은 독일 드레스너와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의 대만공장에 마련할 2개의 새로운 300㎜ D램 팹이 도시바의 일본 요카이치공장과 버지니아주 공장의 200㎜팹보다 생산능력이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즈 사장은 "당초 우리가 원했던 것은 도시바의 기술자들을 받아들여 도시바의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것이었다"며 "도시바가 D램 사업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같은희망은 여전히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바의 미국공장은 마이크론에게 있어서도 생산능력 측면에서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D램업계의 전반적인 경쟁체제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피니온은 "도시바와의 협상은 결렬됐으나 다른 D램업체들과의 협력 및 제휴관계 추진에는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