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올해 4.4분기에 더 침체에 빠지고 있다고 독일 정부가 18일 밝혔다. 독일 재무부의 이 같은 발표는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세계 경기침체와 9.11 미국 테러의 영향으로 심한 타격을 받은 독일 경제가 2분기 연속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17일 발표된 민간경제연구소 Ifo의 독일기업 신뢰조사에서는 11월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첫 상승세이다. 한스 아이첼 재무장관은 Ifo 의 자료는독일의 경기회복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독일 재무부의 월례 보고서는 최근의 기업풍토를 반영하지는 않지만 가까운 장래에 관한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3.4분기 이후의 최근 경제지표들은 경제활동의 위축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경기침체의 이유로 9월과 10월의 취약한 산업생산과 제조주문, 10월의 빈약한 기업신뢰 등을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세계 경기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조기에 발생한 인플레를 다른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재무부는 인플레 완화와 이자율 인하를 독일 경제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부 경제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올해들어 4차례나 이자율을 인하한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