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TG인포넷(대표 이정희)은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자도서관과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회사다. 현재 1백30여개 대학에 전자도서관을 설치,이 분야의 독보적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컴팩 등의 통신장비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기도 한다. 이 회사는 1989년 삼보컴퓨터 시스템 사업부로 출발했다. 1992년 삼보정보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TG인포넷의 통신장비 판매사업 매출 비중은 현재 60% 정도. 이 사업이 전자도서관과 지식관리시스템의 매출보다 더 커 졌다. 이 회사는 현재 무정지 시스템으로 불리는 하드웨어를 SK텔레콤과 KTF 등에 공급하고 있다. IMT-2000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요소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입자위치 등록시스템은 위치를 이동하거나 정보를 교환하는 동안 통화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TG인포넷은 한때 SI업체의 대형 시장이던 대학 등의 전자도서관과 지식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이제 점차적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등 중국 진출을 적극 노리고 있다. 올 1월에 중국 교육부 산하 대학도서관 총괄기관인 중국고등교육 문헌보장계통(CALIS)과 도서관자동화 및 디지털도서관 표준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베이징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은 도서관자동화 및 디지털도서관 등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시장이다. 따라서 다른 해외시장보다 진출이 용이하다고 판단,우선 중국내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한 후 일본이나 동남아 등으로 뻗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TG인포넷의 직원 1백16명 중 연구원은 50여명. 그만큼 기술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까지 TG인포넷은 시스템 통합 및 이와 관련된 컨설팅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솔루션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시스템통합과 솔루션사업의 비중을 늘여가고 있다. 이미 1백50여개 컨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고,도서관 자동화시스템과 통신사업자용 위치정보등록시스템 및 모바일 인증 보안서버 등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식관리시스템 K타워는 패키지 제품으로 이미 한전기술 증권거래소 등 대형 사이트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결산연도(6월 결산법인) 매출액은 4백13억원,당기순이익은 54억원이다. (02)3441-5324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