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기업들은 "구조조정"을 강요받거나 자발적으로 추진해왔다. 어떻게 하면 군살을 빼고 효율을 높여 핵심사업에 경영 역량을 집중할수 있는가가 경영의 관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업무를 대행해주는 아웃소싱 산업이 급부상하게됐다. 기업들은 비핵심 사업이나 업무를 과감히 외부 외부 전문업체에 맡김으로써 조직을 "작지만 강하게" 탈바꿈시킬 수 있다. 동시에 경영자원을 핵심역량에 집중시켜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다. 아웃소싱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붐을 이뤘고 아웃소싱서비스 산업도 규모나 질,다양성 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아웃소싱 시장 규모를 올해 1백조원으로 추정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도 아웃소싱 산업의 성장률을 매년 30~40% 정도로 내다봤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2백8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3.1%가 "아웃소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68.9%는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아웃소싱산업이 앞으로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임을 보여준다. 이에따라 아웃소싱 전문기관인 (사)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가 지난 2월 발족돼 아웃소싱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의 아웃소싱 활용 수준은 비용절감에 치중해있으며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업체도 선진국에 비해 규모와 서비스 질,다양성 면에서 2~3년 정도 뒤쳐져 있는 실정이다.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은 이 산업의 선진화를 통한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 촉진"차원에서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한국아웃싱 서비스 대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양질의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해서 비즈니스 수준을 "업 그레이드"시키는데 기여한 기업들의 모범사례를 널리 알림으로써 아웃소싱의 확산과 수준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웃소싱서비스 대상은 비즈니스서비스에 국한시켰다. 이는 정보기술(IT)분야 아웃소싱 서비스는 선진국에 뒤지지않지만 일반 비즈니스서비스 분야는 절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보고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대상인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주)제니엘은 인력파견,간병사업,특송 등의 전문화된 아웃소싱 서비스로 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획득하는등 조직관리및 서비스 운영 프로세스가 뛰어나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잇달아 내놓는등 국내 아웃소싱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새 지평을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전표 심사위원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은 "국내에서 이 비즈니스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업체들의 수준이 우수해서 수상업체를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서비스 대상 제정으로 한국의 아웃소싱 서비스산업이 한단계 더 발전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