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이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공 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 우피,원면 등 수입 원재료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은 전월대비 1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6년 3월(-10.3%)이후 가장 큰 폭이다. 중간재도 원화 환율 하락과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석유제품(-5.9%), 화학제품(-2.3%), 금속1차제품(-1.1%)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1.7% 떨어져 7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은 전달에 비해 2.9% 하락, 지난 5월(-0.7%)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로 상품 생산의 마지막 단계인 최종재 가격은 전월에 비해 0.2% 하락했다. 최종재중 직기, 방사기 등 자본재 가격은 원.엔 환율 하락으로 전달에 비해 0.5% 하락했으며 소비재 가격은 컴퓨터 모니터 등 내구소비재 가격이 떨어졌지만 축산물, 수산물 등 비내구소비재 가격이 올라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떨어져 1-2달후 소비자 물가도 하락할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유가가 하향 안정되면 내년초 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